매년 해야겠다고 생각만했는데, 이렇게 작성해본다.
막상 지난 한 해를 회고하려고 보니 뭘 했는지 복기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2020년 부터는 월 단위로 회고를 해볼까 한다.

Work

  • Sage Intacct 앱 개발
    • Kotlin (팀내 첫 Kotlin 앱)
    • 비동기 처리 메커니즘으로 Rx 적용 (팀내 첫 Kotlin 앱)
  • Philip 라이브러리 개발
    • 팀에서 개발되는 모든 앱에 일괄 적용되는 개인 데이터 처리 로직을 별도 라이브러리로 분리하여 개발
    • Repository 패턴을 적용한 라이브러리
    • 사내 Best Practice 중 하나로 선정
  • 데모 목적으로 스캔 이미지에서 개인 정보를 찾아 삭제하는 기능 개발
    • ML을 통해 개인 정보를 식별, 삭제하는 기능을 REST API를 제공하는 Waives 서비스를 사용하여 구현
    • 사내 여러 기술 데모에 시연
  • Google Drive for HP 앱의 신규 기능 구현
  • AWS 자격증 취득 (Cloud Practitioner)
  • 삼성전자 & HP 에서의 6.5년 경력을 마무리. (12/31 퇴사)

Kotlin과 Rx를 처음으로 현업에 적용하여 앱 개발을 한 것에 의의를 둔다.
팀의 방향이 클라우드 개발로 급 선회하는 분위기라 AWS 자격증을 나름 사비로 취득했는데, 이제는 퇴사를 해버려서… Cloud Practitioner 자격증이긴 하지만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잘은 몰랐던 AWS에 대해 대략적인 이해는 할 수 있게 되었다.

Study

공부 량이 부족하다는 걸 회고를 해보니 확연히 드러난다.
Flutter를 해볼까 했지만… 끝까지 끌고 나가질 못했다. 나중에 다시 도전…!

책도 별로 많이 읽지 못했다. 조영호님이 쓰신 ‘객체 지향의 사실과 오해’는 통근 길에 3번 정도 읽었다. 처음 나왔을 때 구입하여 한 번 읽었었던 책이지만 신간 ‘오브젝트’를 읽기 위해서였다. (사실 읽었어도 실전에서 무지하면 과연 그걸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비록 두 책은 독립적인 책으로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고 저자가 언급했지만, 나 스스로가 그래도 다시 보자는 생각에 3번을 봤다. 하지만 책 자체가 코드로 설명하는 책이기 보다는 두리 뭉실한? 개념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실전에 반영하기에 쉽지 않았다. (그냥 내가 못 나서… ㅠㅠ)
‘오브젝트’는 결국 해를 넘기고 2020년이 되어서야 읽기 시작한다.
2020년에는 좀더 많은 책을 읽는 한 해가 되길…!

Side Project

  • TOCTW (사내 행사 앱, Android)
  • HPPK 통근버스 (Android)
  • 성경 (Android)
  • 로또 (Android)
  • 기억력 게임 (Android)
  • HPPK Robocup 2019 (Vue)
  • Weather (Flutter, GDG 수원)
  • Everyday Photo (Android)

2019년은 꽤 많은 side-project를 수행했다. 위 프로젝트 중 5개의 Android 앱이 실제 스토어에 출시한 앱이기도 하다.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기존 출시했던 앱들의 유지 보수도 있다.
2019년은 주로 다작(?)의 느낌이었다면, 2020년은 Deep-Dive할 예정이다.

Summary

2019년은 주로 다작의 해였다.
여기엔 두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개인 앱 (광고 수익)으로 성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뇌에서는 참신하고 확실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미 널리고 널린 그런 앱만 만들게 되고, 영양가 없는 다작만 하게 되었다.

항상 이직을 하고 싶어했기에 나를 좀더 어필할 수 있는 앱을 만들고자 했다. 현업 Android 앱 개발자이기는 하지만 복합기 임베디드 앱은 일반적인 서비스 앱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Kitkat으로 제한된 OS, 고정된 화면 크기, 무엇보다 앱의 사용 시나리오가 스캔/인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
이런 개발 경력으로는 Android 앱 개발자로 이직하기 매우 어려워보였고 이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기술을 개인 앱에 적용, 출시하려고 했다. 다만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고, 첫 번째 이유와도 맞물려 하나의 진득한 앱을 만들어 발전시키기 보다는 단순히 다작하기에 급급했다.

나의 이런 전략은 반은 먹혔고, 반은 실패했다.

Android 외에도 Flutter, Vue 등을 통해 side-project를 수행했고 이것들 역시 개인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당연히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열정적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현업 & 육아를 하며 남는 시간에 한 것을 감안하면 열정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일부 작은 스타트업 중에는 나의 커리어와 개인 포트폴리오만 보고도 기술 면접은 깊게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30분도 채 안되어 끝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깊이 없는 다작은 의미가 없는 법…
나의 밑천은 심도 있는 기술 면접에서 다 드러났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Naver에서의 3시간 면접 중 마지막 면접관과의 절망적인 인터뷰…

”Kotlin, Rx, MVP 이런 것들은 그냥 공부하면 쓸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거 할 줄 아는 개발자는 널리고 널렸습니다. 다른 개발자들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이 무엇입니까?”

Naver 3시간 면접 중 마지막 면접관의 비수를 찌르는 질문

지난 6.5년 간 삼성 & HP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며 나의 커리어는 꽤 방치되었다. 회사의 탓도 분명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내가 보다 전략적으로 공부하고 관리하지 않은 탓이다.

입사 3년 차때에도 이직하기 위해 면접을 본적이 있다. 그 땐 Android 개발자가 아닌 복합기 Java FW 개발자였다. 백엔드라고 말하기 애매하지만, 마땅히 쓸 데가 없어 백엔드 개발자로 지원하였고 쿠팡에서 기술 면접을 보게 되었다.

당시 나는 회사가 아주 마음에 안들었다. 삼성전자는 HW 중심의 제조회사다 보니 굉장히 보수적이다. PL은 리팩토링을 절대 허용하지 않고 쥬니어인 내가 개발하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도 코드 리뷰나 아키텍쳐적으로 리뷰해주지 않았다. (해주긴 해줬지만… 정말 가뭄에 콩나듯…)

쿠팡 면접 때 테스트 코드 작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편이냐는 질문을 받았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략 다음과 같이 답했다.

“나는 테스트 코드 작성은 개발자로서 당연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테스트 코드의 장점 블라 블라~
하지만 실제로 작성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업에서 아무도 하고 있지도 않고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보다 더 멍청했던 시절의 나의 답변

그리고 이어지는 면접관의 답변…

“그게 무슨 상관이죠?
다른 개발자들이 하던 말던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하시면 되죠.”

쿠팡 면접관의 피드백

그렇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나에게 있다. 그걸 나는 애써 회사 탓을 하며 변명 거리만 만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완전히 회사 탓을 안 할 수는 없더라… Kitkat, 복합기 한정 시나리오 어쩔…)

그 계기로 지금은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편이며(HP에서 내가 몸담았던 팀 내에서는 유일하게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개발자였다.), 회사 탓 대신 내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는 편이 되었다.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결론은 2020년은 Deep-Dive하는 해로 만들고자 한다.
나름의 빅 픽처를 통해 이직에는 성공했으니,
이제 칼날을 다듬을 차례다.
견고하고 날카롭게 다듬는 한 햬를 만들자.

하지만 일단 새 직장에서 생존부터…
수습 3개월에 짤리진 않겠지?… ㅠㅠ

Categories: 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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